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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술은 백설 같고 … 소심

기사승인 2020.09.11  10: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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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심.

9월 11일 오전 거실 창가에 놓인 난(소심)에서 순백의 영롱한 꽃을 피웠다.

황토분 속에 핀 소심은 가늘고 긴 잎을 뻗어내어 그 맵시가 청초하고 날렵하다.

꽃 색은 백설 같은데 그 향기가 깊고 은은해서 소심이란 이름을 얻었나 보다.

아침저녁 수시로 풍기는 너의 향기는 내 서실에 가득 스며들어 문심(文心)과 문정(文情)으로 흘러내린다.

너와 내가 한 몸이 되어∙∙∙

구름 따라 흘러가는 풍류객이 되어 산청경계 유람하며 음유시인이 되어봄도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우리네 인생은 사랑과 이별과 눈물로 압축되는 한순간의 단막극이 아니던가.

옛 선비들은 너를 두고 향문십리(香聞十里)라 노래했다.

구성옥 기자 k0034@daum.net

<저작권자 © 고성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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