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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특집] 연화산 도립공원 소나무에 얽힌 사연

기사승인 2019.08.16  08: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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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진을 채취한 흔적.

경남 고성군 개천면 연화산 도립공원 내 소나무들이 ‘V’자형 상처를 입은 채 고난의 시간을 버티고 있다.

이 V자형 상처는 항공기연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송진을 채취한 자국들이다.

중일전쟁이 시작되면서부터 자원이 부족한 일본군이 한국인을 강제로 동원, 군수물자인 항공기 연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소나무 수탈이 시작됐다.

   
▲ 생채기 난 소나무.

송탄유는 소나무에서 생산되는 기름으로 나무에 ‘V’자형 상처를 내면 진액이 한곳으로 흘러내린다.

이렇게 채취 된 송진은 다양한 공정을 거쳐 기름으로 만들어져 일본군의 수중에 고스란히 들어갔다.

예로부터 약재와 등불의 원료가 된 송진은 전통적인 산림자원이었으나 기름채취가 가능한 사실을 알게 된 일본은 물적, 인적 수탈에 더욱 더 열을 올렸다.

처음엔 마을 인근에서 송진 작업을 했던 조선인들은 점차 소나무 수가 줄어들게 되자 산세가 험한 숲으로 내몰려 할당 된 송진을 채취하기도 했다.

연화산 도립공원 내 소나무에 남겨진 ‘V’자형 상처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다.

 

 

 

구성옥 기자 k0034@daum.net

<저작권자 © 고성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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