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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옥의 산행일기] 대단한 노익장

기사승인 2024.05.27  14: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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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를 품은 ‘연화산은 과거에 비슬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난 26일 오전 밭두둑 만들기와 비닐 씌우기, 깨 모종 심기 등 농사일을 마치고, 오후 1시 40분께 느재고개에 도착했다. 3시간가량 연화산을 걸었다.

구름은 느재고개에서 쉬어 갈 듯 낮게 내려와 연화산 어깨에 걸려 있다. 이번 산행은 느재고개∼옥천사∼장군봉∼선유봉∼연화봉 등 원점회귀 했다.

그곳 숲속을 정처 없이 거닐면서 나무가 뿜어내는 천연 피톤치드 향기에 취해 나조차도 나무가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천천히 걷다 보니 오후 4시 20분께 연화봉(524m)에 도착했다. 이슬비가 뿌린다. 배낭 커버를 씌웠다. 잠시 후 먹구름이 몰려와 울창한 숲이 어두컴컴해지니 멧돼지와 들짐승 등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다.

자연에는 참 많은 꽃과 나무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준다. 꽃망울을 터뜨린 작은 꽃들이 비를 맞고도 이쁜 짓을 한다.

또 나무는 여러 색감의 자주색과 초록색이 어울리는데 비를 맞으니 더더욱 진한 색깔을 보여준다.

그리고 더 짙어진 피톤치드 향기와 흙냄새가 유난히 코끝을 자극한다.

연화산자락에 참나무군락지가 동양화의 그림을 본듯하다.

나무 중의 진짜 나무인 참나무 열매는, 가을이 무르익는 계절이면 열매를 주워 가루를 내 묵으로 만들어 먹는 우리의 대표적인 임산물이다.

참나무의 열매를 우리는 도토리라 부른다. 참과 거짓의 그 참처럼, 참나무는 나무 중의‘진짜 나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실제로 참나무 목재는 질이 단단해 유럽에서는 건축재, 선박재로 오랫동안 이용해 왔고, 우리나라에서는 참나무 숯을 최고로 치기도 한다.

언젠가 버섯 생태학자인 지인이 참나무에서 나는 버섯은 모두 이로운 거니 먹어도 된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다른 다섯 종의 열매로도 도토리묵을 만들 수 있으나, 졸참나무의 열매가 다른 것보다 떫은맛이 적고 묵을 만들면 가장 맛이 좋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늘 잊고 지낸다. 자연이 내어주는 것들에 기대어 일생을 살다가 감사함을 잊은 채 생을 마감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느재고개, 오후 4시 50분쯤인데 비가 내린다. 하지만 편백나무 숲에서 으X-으X 운동을 한다. 나이에 비해 건강한 분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

타고난 DNA 덕분에 건강한 체질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젊을 때부터 건강관리를 잘해온 분들이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음식 조절을 잘해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구성옥 기자 k0034@daum.net

<저작권자 © 고성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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