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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비서실장 인사 … “아이스크림 지지층 상기해야”

기사승인 2022.07.11  14: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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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옥 대표기자

경남 고성군 고성읍 동외리에 위치한 충혼탑을 참배하는 일정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7월 1일 오전 10시 고성군청 대회의실 5층에서 민선8기 이상근 고성군수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고성군수는 공직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확실히 부여하고,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보호해주고, 공정하고 원칙 있는 인사를 한다더니 첫 비서실장 임명은 다소 아쉬움을 갖게 한다.

고성군(군수 이상근)이 지난 7월 1일 3명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비서실장에 고성군의회 의사담당을 임명했다.

비서실장은 군수 직무를 보좌하며 모든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권한을 가진다.

첫 단추를 잘 꿰려면 거울 앞에 서야한다. 인사는 전문성을 따지고 결격사유는 없는지 가까이 들려다봐야 한다.

한 예로 비서실장(전 의사담당)은 지난해 11월 근무시간(오후)에 전 고성군의회 Y 의원 ‘봉사상 뒤풀이’에 참석했고, 뒤풀이 술·음식 값 등 22만5000원을 의사담당이 법인카드로 계산했다는 것.

그 사실을 정작 이 군수는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제7기 군정에서 보인 인사의 난맥상을 한 번 더 헤집는 일은 아닌지, 군수는 좀 더 숙고했어야 했다고 본다.

Y 의원· 의사담당이 개인 돈으로 계산했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Y 의원의 직무 수행과 상관없는 뒤풀이 술·음식 값 등을 의사담당이 국민 세금으로 내야 하는 법적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

게다가 법인카드는 개인이 사적으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고, 공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승인된 법위 내에서만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한 이 군수는 역대 어느 군수보다도 높은 난도의 소명을 어깨에 이고 있다.

이 군수는 다수의 상식과 여론을 무시하고 간과하거나 너그럽게 넘겨서는 안 되는 문제다. 결코 지지층은 아이스크림처럼 사라질 수 있다.

군민의 지지는 군수에 대한 신뢰와 존경에서 나온다. 신뢰와 존경은 진중한 언행과 엄격한 자기 및 주변 관리, 겸손한 태도에서 싹튼다. 아무리 옳은 일이어도 말이 가볍고 남 탓을 하면 존경과 신뢰를 받기 어렵다.

‘사기’를 보면 처음에는 터럭만큼의 잘못이 나중에는 천 리의 차이가 나는 엄청난 재앙을 초래한다는 구절이 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난 7월 1일 내놓은 수장의 첫 인사는 다소 아쉬움을 갖게 한다. ‘인사는 100점이 없다’는 말은 어느 조직에서든 나오는 얘기다.

요즘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 기술보다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다. 이 수장은 “이해관계자”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군민을 바라보고 일하는 공무원이 많아져야 공직사회가 존경받고, 궁극적으로 군수도 성공한 수장이 될 수 있다.

지난 제7기 군수와 몇몇 측근들의 밀실 인사가 어떻게 권력암투로 이어지고 어떤 부실 인사를 낳았는지, 그 결과가 민선 제 8기 군정에 얼마나 깊은 주름을 안겼는지? 이 군수는 잘 알고 있으리라 여긴다.

조직의 관리자는 먼저 업무의 예측가능성을 최대한 높여줘야 한다. 가족을 돌볼 의무가 있는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 일정을 미리미리 계획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야 업무와 관련이 없는 개인적인 일들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업무의 예측가능성을 높여주는 제도들을 도입해도 그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은 반드시 온다.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얌전히 있지 않고 말썽을 부려 집중근무시간을 지키지 못하게 된 직원이 생길지 모른다.

무엇보다도 유연 근무를 요청하는 직원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업무 일정을 수정했다거나 휴가와 병가를 다 썼다는 이유로 임금 인상이나 승진과 같은 기회에서 배제돼서는 안 된다.

인사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통해 군민의 신뢰를 얻고 능력자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해 고성의 발전에 기여해 달라는 것이 군민이 군수를 선택한 이유다.

 

구성옥 기자 k0034@daum.net

<저작권자 © 고성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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